128. 이스라엘 나라와 야곱의 만족(창45:21-28)

128. 이스라엘 나라와 야곱의 만족(창45:21-28)

“21이스라엘의 아들들이 그대로 할새 요셉이 바로의 명령대로 그들에게 수레를 주고 길 양식을 주며 22또 그들에게 다 각기 옷 한 벌씩을 주되 베냐민에게는 은 삼백과 옷 다섯 벌을 주고 23그가 또 이와 같이 그 아버지에게 보내되 수나귀 열 필에 애굽의 아름다운 물품을 실리고 암나귀 열 필에는 아버지에게 길에서 드릴 곡식과 떡과 양식을 실리고 24이에 형들을 돌려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당신들은 길에서 다투지 말라 하였더라

25그들이 애굽에서 올라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서 아버지 야곱에게 이르러 26알리어 이르되 요셉이 지금까지 살아 있어 애굽 땅 총리가 되었더이다 야곱이 그들의 말을 믿지 못하여 어리둥절 하더니 27그들이 또 요셉이 자기들에게 부탁한 모든 말로 그에게 말하매 그들의 아버지 야곱은 요셉이 자기를 태우려고 보낸 수레를 보고서야 기운이 소생한지라 28이스라엘이 이르되 족하도다 내 아들 요셉이 지금까지 살아 있으니 내가 죽기 전에 가서 그를 보리라 하니라”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요셉의 말대로 하였다. 이제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요셉처럼 하나님의 뜻을 아는 자들이 되었다. 이는 그들도 영적인 빛의 세계에 들어왔다는 의미이다. 이는 이제 열두 명의 아들들이 한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한 삶을 산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요셉만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이루고 있었으나 이제 그 뜻이 확장되어 열두 명의 아들들도 동참한다.

이스라엘 이전까지만 해도 하나님이 뜻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한 사람이 세상에서 그 뜻을 성취하였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이 있었지만, 이삭만을 통해 그 뜻을 성취하셨다. 이삭의 아들 에서도 있었지만, 야곱을 통해서만 하나님의 기업을 성취하셨다. 그런데 야곱이 이스라엘로 이름 바뀐 이후부터는 한 사람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열두 아들 모두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신다. 이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속성을 알려 준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여러 사람이 있지만,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데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나라에 속한 사람은 여럿이지만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데는 한마음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나라를 애굽이라는 세상 한복판에서 출발시키셨다.

이 육적 이스라엘 나라는 먼저 요셉을 먼저 세우고, 그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그의 형제들에게 알리면서 모든 형제가 그 뜻을 따르도록 하는 방식으로 그 이스라엘 나라를 출발시키셨다. 요셉과 같은 한 사람의 지도자가 나타나고, 그가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면, 그의 말을 따르는 방식으로 이스라엘 나라를 운영하였다. 이 이스라엘 나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운영되는 나라라는 의미이다. 여러 인격을 가진 자들이 하나의 뜻을 따르는 나라가 이스라엘 나라 즉 하나님의 나라이다. 이스라엘의 아들들에게서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는 여러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따르는 나라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삼위일체의 하나님 마음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들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세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즉 영의 나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구약의 시대는 요셉과 같은 한 사람에게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시고 그가 그의 형제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알려 주어 그 뜻을 성취하는 데 동참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성취하신다. 그래서 구약시대는 요셉과 같은 한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면 그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면 된다. 애굽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제사장, 선지자, 장로, 왕 등과 같은 영적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시고 그들이 백성들에게 그 뜻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스라엘 나라를 통치하셨다. 하나님의 뜻이 온 백성들에게 전달되어 그 뜻이 성취되도록 하셨다.

그런데 성령의 시대, 복음의 시대는 성령님이 각 사람에게 들어오셔서 활동하는 시대이다. 그래서 각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즉 각 사람이 성령님을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의 마음에 동참하는 자들이 되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마음에 동참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사람의 혼과 육체이다. 그 혼과 육체는 그 자기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령의 시대 하나님의 아들들은 그 육체가 영의 생각을 따르도록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것을 경건의 훈련이라고 한다. 경건의 훈련은 어떻게 하는가? 말씀을 듣기만 하는 자들이 아니라 행하는 자가 되는 것이다. 말씀을 듣기만 하는 자는 어떤 자들이며, 행하는 자는 어떤 자들인가? 말씀을 듣기만 하는 자들은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자와 같은 자들이다. 이들은 곧 말씀을 잊어버리는 자들이다. 그러나 말씀을 행하는 자는 자유롭게 하는 율법, 즉 복음의 말씀을 보고 있는 자들이다. 이들은 그 말씀을 듣고 잊어버리는 자들이 아니요 실천하는 자들이다(약1:25). 말씀을 보고 있는 자들은 그 말씀이 그들에게 영적 지각을 주어 그 지각을 사용하는 자들이다. 영적 지각을 사용하면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자들이 된다. 그들은 자신이 세상에서 어떤 길을 가야만 하는지 아는 자들이다.

성령의 시대는 예수 그리스도가 니고데모와의 대화에서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요3:14)”라는 말씀을 하신 것처럼 십자가에 들린 인자를 받아들이면 영의 세계, 즉 하늘로 들어간 시대라는 것이다. 이런 성령의 시대는 영의 나라가 각 사람에게 임했다는 것이다. 각 사람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마음에 동참했다는 의미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와 마음이 같아졌다는 것이다. 그 마음을 알면 선악이 분별이 되고, 자신이 어디로 갈지 그 길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의 나라에서는 그리스도와 한마음으로 사는 시대이다. 이러한 자들을 그리스도의 신부라고 한다. 그리스도의 신부가 두 가지의 마음을 품을 수 있는데 그것은 육체 때문이다. 육체의 생각을 제어하면 한마음이 된다. 그것을 제어하는 것이 경건 훈련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본래 삼위일체의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그가 육체를 입고 세상에 있었을 때는 잠시 삼위일체의 하나님에게서 분리되었다. 사람과 똑같은 삶을 살게 하려고 하나님이 분리하셨다. 그리고 30세에 세례요한에게 나와 세례를 받으신 후 성령님이 임하시면서 삼위일체 하나님에 복귀하셨다. 그리고 십자가에 죽으면서 사망을 경험할 때 분리되셨다가 부활하시면서 다시 복귀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가 삼위일체 하나님께 분리되신 것은 곧 죄를 범한 사람들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마음에 들어오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성령의 시대 하나님의 아들들이 구약시대의 하나님이 백성들과 다른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께 동참하는 그 길이 마음으로 동참한다는 것이다. 신약시대는 하나님의 영이 각 사람에게 임하는 시대이다. 하지만 구약시대는 선지자, 제사장, 장로, 왕 등과 같이 기름 부음을 받은 자들에게만 영이 임하여 하나님의 뜻을 아는 시대였다. 따라서 구약시대 백성들은 기름 부음을 받은 영적 지도자들의 말을 듣고 따라가는 시대였다. 백성들 각자에게 영이 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약시대는 한 사람이 하나의 나라가 되는 시대이다. 구약시대처럼 한 사람의 영적 지도자를 따라가는 시대가 아니다.

24이에 형들을 돌려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당신들은 길에서 다투지 말라 하였더라

요셉은 형들에게 가나안으로 가는 길에 다투지 말라고 하였다. 이는 이제 형들이 하나님이 뜻을 알았으니 그 하나님의 뜻을 모두 따르라는 것이다. 육적인 길로 가지 말라는 것이다. 형들이 하나님의 뜻으로 하나가 되어 그 뜻을 이루는 데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하나님의 뜻을 알았으므로 보냄을 받은 자가 되었다. 이제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육적인 삶을 사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뜻을 이루는 자들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육적인 길에서 돌이키라는 것이다. 예전에 세겜 사람들을 죽인 일, 자신을 미디안 상인에게 판 일 등과 같은 육적인 삶에서 돌이키고 하나님이 뜻을 따르라는 것이다. 더는 육에 머물러 있지 말고 하나님의 뜻에 참여하라는 것이다.

그들이 또 요셉이 자기들에게 부탁한 모든 말로 그에게 말하매 그들의 아버지 야곱은 요셉이 자기를 태우려고 보낸 수레를 보고서야 기운이 소생한지라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아버지께 요셉이 살아 있고,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이에 아버지는 이 말을 믿지 못하여 어리둥절하였다. 이에 아들들이 요셉이 한 말을 모두 전하고 애굽에서 자기를 태우려고 보낸 수레를 보고서야 기운이 소생하였다. 이스라엘은 약속의 사람이다. 하나님의 뜻으로 사는 자이다. 그런데 요셉이 없어진 후의 그의 삶은 어두움이었다. 하나님의 뜻을 전혀 준행하지 못하는 삶을 살았다. 그런 이스라엘에게 요셉이 살아 있다는 것과 그가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그 요셉이 아버지께 전달한 그 말씀을 듣고 자기를 태우려고 보낸 수레를 보았을 때 이스라엘은 하늘의 생기를 다시 찾은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자 그에게 기운이 솟은 것이다. 바로가 이스라엘에게 보낸 수레는 곧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보낸 것이다. 그가 수레를 보자 기운이 솟은 것은 하나님의 뜻을 다시 알았기 때문이다. 요셉 이후 그동안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살면서 답답했었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기운이 솟았다. 그 수레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도록 하나님이 보내신 수레라는 것을 알았으므로 기운이 소생한 것이다. 곧 세상에서 이스라엘이 살 맛이 다시 생겼다는 것이다. 생기가 솟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이미 가나안에서 이스라엘을 애굽으로 데려올 것을 예비하고 계셨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살면서 요셉이 없어지고, 기근이 오는 등 약속의 자녀에게 위축된 상황이 나타나 답답했었던 상황에서 하나님의 소식이 전해지자 생기가 솟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애굽에서 보낸 수레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당신의 뜻을 준행하기 위해 보내신 수레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수레는 약속의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삶을 살지 않고 가나안에서 끼니를 걱정하는 소망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야곱에게는 한 줄기의 빛이었고, 그 수레는 야곱의 삶의 희망이었고, 소망의 세계로 인도하는 하나의 매개체였다. 그래서 그의 힘이 솟아난 것이다. 이는 하나님은 이미 가나안 땅에서부터 이스라엘의 가족들이 애굽으로 가야 한다는 그 하나님의 뜻을 예비하셨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28이스라엘이 이르되 족하도다 내 아들 요셉이 지금까지 살아 있으니 내가 죽기 전에 가서 그를 보리라 하니라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뜻을 완전히 알았다. 그래서 족하다는 말을 한 후 요셉을 보려고 하였다. 이는 단순히 잃어버렸던 아들 요셉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고생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한 그 아들을 보고 싶었다.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아서 그 어려운 삶을 뚫어낸 장성한 그의 아들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족하다는 말을 하였다. 이제 만족한다는 것이다. 약속의 자녀로서의 그의 삶에 만족한다는 것이다. 그의 아들 요셉이 하나님의 뜻을 성취한 그것에 만족한다는 것이며 그런 아들을 보기 위해 꼭 애굽으로 가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