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1.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요20:1-10)

89.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요20:1-10)

“1안식 후 첫날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진 것을 보고 2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그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되 사람들이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겠다 하니 3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무덤으로 갈새 4둘이 같이 달음질하더니 그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더 빨리 달려가서 먼저 무덤에 이르러 5구부려 세마포 놓인 것을 보았으나 들어가지는 아니하였더니 6시몬 베드로는 따라와서 무덤에 들어가 보니 세마포가 놓였고 7또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쌌던 대로 놓여 있더라

8그 때에야 무덤에 먼저 갔던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 보고 믿더라 9（그들은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 10이에 두 제자가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가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참으로 사랑했었던 막달라 마리아가 안식 후 첫날 예수의 무덤에 제일 처음 갔습니다. 그곳에 돌이 옮겨진 것을 보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무덤을 둘러싸고 무엇인가 환경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래서 베드로와 요한에게 알리고, 그들이 무덤에 예수의 주검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그리스도의 부활에 관한 성경의 말씀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장사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숨을 거둔 시간은 금요일 오후 15시(유대 시간 6시)였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을 지내고, 주일 아침 일찍 아직 어두울 때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왔을 때 돌이 옮겨진 것을 봤을 때 그 전에 부활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리스도가 무덤에 있었던 시간은 약 50시간 이내 정도 되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무덤에 50시간 정도 있다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완전한 부활입니다. 이는 사망의 멸망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할 때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난 자들도 있었습니다. 부활의 생명력이 그 지역 전체에 운동하였다는 것을 알려주는 증거입니다. 부활의 생명력이 얼마나 위력적이었는가를 알려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그리스도인들의 관점에서는 물세례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그들이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 그들의 세상적인 모든 삶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함께 장사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연합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물세례입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하여 홍해를 건넌 것과 같습니다. 바울은 이 사건을 우리 조상들이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고전10:2).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넌 그 사건을 물세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의 모든 삶을 물속에 장사지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종, 즉 세상의 종살이를 끝내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속량(redemption)이라고 부릅니다. 인간의 모든 죄가 속량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신약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연합되면, 그의 모든 세상의 삶이 장사 되고, 그의 신분이 세상의 종으로부터 하나님의 아들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연합된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6시몬 베드로는 따라와서 무덤에 들어가 보니 세마포가 놓였고 7또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쌌던 대로 놓여 있더라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연합된 자들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예수의 죽음과 연합되면,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도 연합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롬6:5). 위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여 일어난 환경의 변화가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진 것을 알려 줍니다. 바로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의 무덤에서 그리스도의 주검이 없어진 그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본질상 죽음에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그 본질이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사람과 똑같은 몸을 입었기 때문에, 잠시 50여 시간 동안 죽음에 머물러 있었지만, 그 생명의 본질은 계속 죽음에 머물러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부활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도 바로 이 부활의 생명력과 연합된 자들입니다. 이는 부활의 생명력이 그들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로고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이십니다. 그 말씀 속에 생명이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죽은 후 50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서 그 생명이 작동하여 부활하였습니다. 그 생명이 작동하여 세상의 환경을 뚫고 나왔습니다. 이것이 전형적인 하나님 말씀의 속성입니다. 육적인 관점에서 보면,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 권력에 의해 죽은 것 같이 연약해 보이지만, 50시간이 안 되어 그 죽음을 뚫고 나온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 말씀의 속성입니다. 결코, 죽음에 머물러 있을 수 없는 속성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스스로 그 말씀 속에 있는 생명의 본질이 작동하여 일어난 것입니다. 이것이 말씀의 속성입니다.

성령의 시대에도 이 말씀은 계속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육체 속에서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 말씀은 스스로 운동합니다. 그것이 마치 처음에는 죽어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환경을 뚫고 밖으로 표출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것을 빨리 간파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들이 가지는 영적 감각인 지혜와 총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언제 그것이 어떻게 표출되는가를 간파하라는 것입니다. 로고스의 말씀은 우리 속에서 스스로 하나님의 역사를 창조해 가십니다. 육체를 가진 우리의 그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그 말씀의 창조하시는 생명의 역사에 동참하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이 그 속에 머물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오병이어의 사건에서처럼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준비하는 일과 같은 것입니다. 사람이 이를 준비하면, 그 떡은 성령을 통해 신령한 떡이 되어 스스로 5,000명을 먹이는 역사를 일으킵니다. 그 신령한 떡은 곧 성령이 깨닫게 한 말씀입니다. 그 말씀이 사람 속에 떨어지면, 그 사람이 가진 생각의 진은 모두 산산조각이 나서 가루가 됩니다. 이는 이러한 신령한 떡이 사람 속에 나타나면, 그 사람은 그것에 사로잡혀 그것이 인도하는 길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 정도로 위력적인 것이 곧 신령한 떡, 곧 성령님이 깨닫게 한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상,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성취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할 일은 그 신령한 떡인 그 말씀을 따라가는 그것입니다. 그것만 하면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 말씀의 위력입니다. 그 말씀은 너무 위력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우리의 생각을 주장하려고 해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생각을 따라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 도의 위력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것을 따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위장이나 대장 수면내시경 하기 직전을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수면 주사약이 들어가기 전 결코 정신을 잃지 않으리라고 아무리 결심을 해도, 주사약이 들어가는 순간 잠이 들고, 모든 상황이 끝난 다음에 깨어나는 것을 봅니다. 이같이 하나님이 말씀이 우리 속에 들어오기만 하면 그리스도인들은 그 말씀을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그는 그 말씀이 가진 생명력에 의하여 살아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신령한 떡이 없다면, 그는 자동적으로 육체의 생각을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육체의 생각을 따르면, 그 자신이 스스로가 주체가 됩니다. 자신이 주체가 되어 하나님의 일을 하게 됩니다. 말씀이 그를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 나름대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됩니다. 이런 자들에게 그리스도는 그와 그의 가족을 돕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이는 신종 우상숭배입니다.

8그 때에야 무덤에 먼저 갔던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 보고 믿더라 9（그들은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

이 말씀은 부활의 환경을 처음으로 보여 주는 장면입니다. 무언가 예수 그리스도의 주검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무덤에서 시체가 없어진 것은 누가 치웠거나 부활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두 제자는 아직 성경에서 예언한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는 아직 그들이 성령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영적 환경의 변화를 영으로 감지하지 못합니다. 육체적 감각으로만 감지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 앞에 나타나야만 성경의 부활한다는 그 말씀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은 자들은 환경의 변화를 보는 순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고, 환경의 변화를 보지 않아도 믿음으로 아는 자들입니다.

성령의 사람들은 육체를 입고 있습니다. 따라서 육체의 핍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육체의 핍박을 받을 때 연약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처럼 세상적 관점에서 약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사람들 속에서 생명의 말씀이 작동되면 곧 그 환경이 역전되는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들 속에 있는 말씀에 생명력이 있으므로 그 생명력이 환경을 역전시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