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삶(요21:1-7)

93.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삶(요21:1-7)

“1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2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3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4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5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6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7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갈릴리의 디베랴 호수에서 제자들에게 나타내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을 사람들에게 나타내시고자 하시면, 사람들의 영적인 눈이 열려 그분을 보게 됩니다. 부활하신 그분을 보는 제자들은 영적인 세계에서 영적 눈이 열려서 그분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의 영적인 눈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는 자들은 사실상 영적 세계에 들어간 존재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 자들은 대부분 그리스도의 제자들이었습니다. 마리아와 같은 여인들도 보았는데, 그 여인들도 사실상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 앞에 나타나시는 것은 제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뚜렷한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에게 나타나셨을 때, 첫 번째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여드래 후에 도마가 있을 때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도 모두 그들에게 전달할 말씀이 있었습니다. 여기 본문에 제자들에게 세 번째 나타나시는데, 이번에도 분명히 제자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어서 나타나셨습니다.

3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명령하신 것같이 갈릴리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갈릴리에서 할 일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6명의 제자와 함께 있었습니다. 딱히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 그들이 했었던 물고기를 잡으러 갈릴리 호수로 나갔습니다. 그날 밤에 날이 샐 때까지 고기잡이하였으나,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이 장면은 말씀 없는 제자들의 황량한 삶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제자들의 삶은 말씀으로 움직이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살면, 그들의 삶이 황량한 삶이 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밤새도록 노력하지만, 결과물이 없는 삶이 펼쳐진다는 것입니다.

이 장면은 예수 그리스도가 베드로를 만나서 그의 배에서 가르치셨을 때와 비슷한 장면입니다. 그 당시 시몬 베드로가 밤 새도록 고기잡이를 하였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서 그물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셔서 그의 배에 올라 사람들에게 천국복음을 가르치시고,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시몬은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라고 하면서 그물을 깊은 데로 가서 내리자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물고기를 많이 잡았습니다. 그때 베드로는 이를 통해 천국을 보고,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이 죄인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고백하는 시몬 베드로를 보고 예수 그리스도는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라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5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6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그때와 같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배 오른편에 이번에는 깊은 데가 아니라 배 오른편에 그물을 내리라고 하였습니다. 배 오른편에 그물을 내리라는 말씀은 제자들이 현재 자신이 서 있는 그곳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알아듣고 그것을 실행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가 현재 서 있는 그곳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멀리서 찾으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멀리 선교지에 가서 말씀을 찾으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현재 서 있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라는 것이며, 그 말씀을 들으면, 그곳에서 바로 실행하라는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착각하는 것이 이곳에 가면 하나님 말씀이 있을까, 저곳에 가면 하나님 말씀이 있을까, 하면서 돌아다닙니다. 하나님은 말씀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가 서 있는 그곳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하고 너무 가까이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말씀을 알아듣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 속에 존재하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그 속에서 말씀하시는 그것을 알아듣고 행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우리 속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성령의 시대는 말씀의 시대로 기록된 말씀이 나에게 알려주는 것을 알아들으라는 것입니다. 이는 말씀 묵상을 통해 나온 목회자들의 말씀은 마중물의 역할을 합니다. 그 마중물을 마셨으면, 스스로 자신이 그 말씀을 뿜어내야 합니다. 그 말씀을 뿜어내기 위해서는 말씀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복잡하고, 어수선하면, 그 속에서 말씀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 말씀은 그의 혼을 뚫고 밖으로 표출되기 힘듭니다. 그리스도인들의 문제는 말씀이 그 속에서 나오지만, 그것이 밖으로 표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말씀에 집중하는 삶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그리스도인들이 조금만 시간을 내어 하나님 말씀에 집중하면, 그때부터 그 말씀이 그를 이끌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말씀에 집중하면, 먼저는 말씀이 그를 훈련 시키기 시작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의 혼과 육을 깨끗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들의 육적인 나쁜 습관들을 고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하나님과 하나가 되도록 합니다. 그들의 혼과 육까지도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게 합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의 말씀이 그들 속에서 솟아나면, 그것은 그대로 밖으로 표출되고, 그 말씀이 세상을 통치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최고의 숙제입니다. 대부분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모두 사랑하고, 그분을 따라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이 실패하는 것은 그분과 하나가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분과 하나가 되는 것을 설명하자면, 베토벤, 모차르트, 반 고흐 등과 같은 음악가나 미술가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선수들을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같은 사람들은 음악과 하나가 된 자들입니다. 고흐 같은 자들은 미술과 하나가 된 자들입니다. 김연아와 같은 운동선수는 피켜스케이팅과 하나가 된 자들입니다. 그들의 혼과 육체는 음악과 미술, 각 운동과 하나가 된 자들입니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업적을 나타낸 자들은 그 분야의 지식과 하나가 된 자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음악을 하는 자들은 그의 모든 혼과 육체가 음악이 된 자들입니다. 그들의 몸 놀림, 생각 등이 모두 음악과 하나가 된 자들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다는 것은 바로 이같이 그리스도에게서 나오는 말씀이 그들의 혼과 육체에 저절로 흐르는 물과 같이 흘러가는 것입니다. 말씀이 흘러가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우리들의 혼과 육체입니다. 그 혼과 육체가 말씀을 표출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경건의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마음과 생각으로 결심한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위에서 말한 탁월한 예술가들이나 운동선수와 같이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말씀에 집중하면, 그 말씀이 그들을 혼과 육을 훈련시킵니다. 그렇게 훈련이 되면, 비로소 하나님이 말씀이 그의 혼과 육체를 지나 외부로 표출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경건의 훈련이 되면,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인제 예수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권세가 주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마가복음 16장 17~18절에서 나타난 그리스도인들의 권세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갈릴리 호수에서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셔서 배 오른편에 그물을 내리라는 말씀은 곧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제자들이 그 말씀에 의지하여 행했을 때 그들의 삶의 환경은 완전히 바뀝니다. 삶의 결과물이 하나도 없었던 그들의 황량한 삶이 결과물이 풍성한 삶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는 이후 제자들의 삶을 보여 줍니다. 그들이 어떻게 사람을 취하는가를 보여 주고, 그들이 삶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예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고기를 많이 잡았다는 것은 곧 사람을 많이 취하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는 성령의 시대 그리스도 제자들의 삶을 예표라는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시대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목회자가 되거나 교회 중직자가 되고, 선교사가 되는 것을 봅니다. 중요한 것은 겉으로 드러난 목회자, 교회 중직자, 선교사 등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에게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것과 같은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는 그 말씀이 그에게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런 말씀이 매일매일 그에게 솟아날 때 그의 목회자, 교회 중직자, 선교자의 직분이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많은 목회자, 중직자, 선교사들이 착각하는 것이 그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 없이 그 직분을 수행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직분이 너무나도 힘들고, 자신이나 그들과 가까이 있는 자들이 힘들게 됩니다.

7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 즉 요한이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보았습니다. 그것을 베드로에게 전달하자 베드로는 겉옷을 두른 후 바로 바다로 뛰어 내려 그분께로 갔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나타나자 그들이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완전히 다른 삶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을 처음 만나 그들을 부를 때, 갈릴리 호수에 나타나셔서 밤새도록 물고기를 잡지 못한 자들에게 깊은 데에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을 하셨고, 제자들이 그렇게 하였을 때 배가 물에 잠길 정도로 고기를 많이 잡았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하신 말씀은 사람을 취하는 어부가 될 것임을 알려주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그때와 같은 상황을 한 번 더 펼쳐 보이십니다. 이는 바로 사람을 취하는 어부가 될 것이라는 그 말씀을 한 번 더 상기시키면서 인제 곧 그들에게 물고기를 많이 잡는 것처럼, 이같이 수많은 사람을 취하는 일이 일어날 것임을 다시 상기시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을 취하는 그 일을 하기 전, 베드로에게 확인하십니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이었습니다. 사람을 취할 때 가장 중한 것은 그 사랑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