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아름다운교회 - 30.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올라옴(창13:1-11)

30.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올라옴(창13:1-11)

“1아브람이 애굽에서 그와 그의 아내와 모든 소유와 롯과 함께 네게브로 올라가니 2아브람에게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하였더라 3그가 네게브에서부터 길을 떠나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곧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4그가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5아브람의 일행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있으므로 6그 땅이 그들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니라 7그러므로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가 서로 다투고 또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그 땅에 거주하였는지라 8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9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10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11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아브라함은 애굽에서 생생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고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온 아브람은 이전 하란에서 가나안으로 갈 때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아브람에게는 세상의 뿌리에서 나온 것이 인제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의 모든 소유와 아내 사래도 하나님께 받았습니다. 이는 아브람으로부터 시작되는 새 나라의 사람들은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 받는 나라임을 알려줍니다.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올라올 때 아브람이 소유했었던 그 모든 것은 세상에서 나온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아브람은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했다고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풍성한 속성을 의미합니다.

3그가 네게브에서부터 길을 떠나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곧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4그가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아브람은 가나안에 올라와서 그가 처음 제단을 쌓은 곳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곳으로 올라왔습니다. 아브람이 애굽에서 올라오던 길의 상황은, 그가 애굽으로 내려가던 길의 상황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가 애굽으로 내려가던 길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세상의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애굽으로부터 올라오는 길의 상황은 그의 모든 소유물을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인제부터 아브람은 그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이룩하는 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세상에서 구속의 역사를 창조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동참한 아브람의 삶은 말씀에 따라 육적 삶까지도 하나님에 의해 인도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아브람이 애굽에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삶은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사는 법을 알려줍니다.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말씀을 통해 사는 법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신명기에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8:3)”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구속의 역사에 동참한 첫 사람인 아브람에게 기근 때문에 애굽으로 내려가는 삶을 통해 사람이 어떻게 사는 존재인지를 알려주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람을 낮추었습니다. 기근으로 애굽에 내려보낸 것은 육적인 아브람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게 하였습니다. 애굽으로 내려가는 아브람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의 아내까지도 보존하지 못하는 무지랭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아브람을 낮추었습니다. 그리고 바로에게 아내와 모든 소유를 받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신 이유는 앞의 신명기 말씀에도 나오는 것과 같이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아브람에게 알게 하려 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브람도 육체 가운데서 사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아브람도 육체가 말씀을 따르도록 하는 경건의 훈련이 필요한 존재였습니다.

아브람이 애굽에 내려갔다가 다시 가나안으로 올라오는 삶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마4:4)”라는 말씀의 의미를 생생하게 알려줍니다. 노아 홍수 이후 이 말씀이 처음으로 적용된 사람이 아브람입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가나안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기근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애굽으로 내려갔습니다. 아브람이 애굽으로 내려간 삶은 그에게서 세상의 뿌리를 뽑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육체를 가진 아브람을 낮추고, 말씀을 따르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가 말씀을 따라 가나안에 갔더니, 그의 육체까지도 말씀을 따르도록 하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는 아브람의 육체까지도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이 말씀으로 산다는 것은 사람의 영, 혼, 육이 모두 말씀으로 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브람이 말씀을 따라 가나안으로 갔더니, 즉 말씀을 따랐더니, 그가 애굽에 내려감으로써 세상의 뿌리가 그에게서 뽑히고, 그의 육체까지도 하나님께 복종하는 일이 일어나게 한 것입니다. 말씀이 그를 이끌어갔습니다. 말씀의 그의 육체의 삶도 이끌어 갔습니다. 이것이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아브람과 같이 구속의 역사에 동참하는 사람은 인제 떡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 말씀으로 사는 존재입니다. 그 말씀으로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은 그를 훈련하시는데 그 방법이 그를 낮추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십 년 동안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은 곧 이스라엘 백성들을 낮추시며 그들을 시험하사 그들의 마음이 어떠한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고 하였습니다(신8:2). 이 시대 경건의 훈련 방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을 낮추시는 것입니다. 말씀만 의지할 수 있도록 낮추시는 것입니다. 하나님만 의지할 수 있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사람의 육체까지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는 것은 바로 사람의 영과 혼과 육이 모두 일치가 되어 하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건의 훈련, 즉 세상에서 낮아지는 것, 광야의 삶이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의 육체는 자신을 의지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으로 살라고 하신 것은 그 본성을 깨라는 의미입니다. 인제 아브람은 구속의 역사에 처음으로 참여하자마자 혹독한 훈련을 한번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없이는 안 된다는 것을 삶의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경험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면, 그의 혼과 육체까지도 하나님이 주관하신다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올라와서 그가 처음 제단을 쌓은 곳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려고 그곳으로 갔습니다.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을 처음 만난 장소였기 때문에 그곳에서 하나님과 함께 살려고 간 것입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그곳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것은 삶에서 경험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는 것입니다. 즉, 그 장소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아브람이 벧엘에서 장막을 치고 살 때, 조카 롯도 함께 살았습니다. 롯에게도 양과 소와 장막이 있었습니다. 아브람도 그의 소유가 많아졌고, 롯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동거하기 힘들 정도로 큰 규모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래서 서로 떨어지기로 합니다. 롯에게 어디서 살지 먼저 선택하라고 합니다. 그들이 사는 장소에는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살았기 때문에 너 넓은 장소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옮겨가게 됩니다.

10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11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선택권을 가진 롯은 목축하기에 좋은 장소를 선택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좋은 장소, 즉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이 비옥한 곳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롯은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동으로 옮겨갔습니다. 롯은 겉으로 보기에 좋은 장소를 선택하였습니다. 화려한 세상을 선택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롯은 요단 동편의 도시에서 살게 됩니다. 나중에는 화려한 도시 소돔과 고모라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결국, 그곳에서 모든 것을 잃고, 두 딸만 데리고 나옵니다. 롯이 말씀의 사람 아브람과 함께 있었을 때는 성공하는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화려함을 따라간 결국은 자신이 살았던 그 도시가 멸망하는 것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람의 삶은 다릅니다. 아브람은 떡으로 사는 자가 아니라 말씀으로 사는 자였습니다. 사람이 범죄한 후 땅이 사람에게 엉겅퀴와 가시덤불을 내게 된다는 그 법칙이 처음으로 아브람에게서 무너집니다. 아브람이 말씀으로 사는 첫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땅은 아브람에게 더는 엉겅퀴와 가시덤불을 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브람에게 세상의 법칙이 무너지게 된 것입니다. 이는 아브람의 뿌리에서 나온 모든 자에게도 통용됩니다. 세상의 환경은 아브람을 지배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말씀의 결과물이 그를 통해 나오면서 세상에서 새 땅을 창조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말씀이 창조한 새 땅을 우리는 세상에서 이룩한 천국이라고 부릅니다. 아브람이 말씀을 따라갔을 때 그에게 나타난 새로운 환경, 즉 새 땅, 세상에서 이룩한 천국은 이스라엘 나라입니다. 이 이스라엘 나라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통해 세워진 육적 이스라엘 나라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인 교회까지도 포함합니다.

아브람의 뿌리에서 나온 우리는 말씀으로 사는 존재입니다. 그 말씀을 먹으면, 육체까지도 그 말씀이 이끌어갈 것입니다. 따라서 육체가 어떻게 될까 봐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먹고, 입고, 마실 것이 없어질까 봐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할 것은 그냥 말씀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모든 것이 더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비록 소돔과 고모라 한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바벨론 제국의 한 가운데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영향을 받지 않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나라, 말씀의 나라를 건설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말씀이 그 나라를 정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으로 보건대, 하나님 말씀의 속성은 먼저 사람에게 들어가 그 사람의 육체를 정복하고, 그 후 그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을 정복하는 속성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말씀은 온 존재물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