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아름다운교회 - 32-1. 세상 왕들의 전쟁(창14:1-12)

32. 세상 왕들의 전쟁(창14:1-12)

“1당시에 시날 왕 아므라벨과 엘라살 왕 아리옥과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고임 왕 디달이 2소돔 왕 베라와 고모라 왕 비르사와 아드마 왕 시납과 스보임 왕 세메벨과 벨라 곧 소알 왕과 싸우니라 3이들이 다 싯딤 골짜기 곧 지금의 염해에 모였더라 4이들이 십이 년 동안 그돌라오멜을 섬기다가 제십삼년에 배반한지라 5제십사년에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 한 왕들이 나와서 아스드롯 가르나임에서 르바 족속을, 함에서 수스 족속을, 사웨 기랴다임에서 엠 족속을 치고 6호리 족속을 그 산 세일에서 쳐서 광야 근방 엘바란까지 이르렀으며 7그들이 돌이켜 엔미스밧 곧 가데스에 이르러 아말렉 족속의 온 땅과 하사손다말에 사는 아모리 족속을 친지라

8소돔 왕과 고모라 왕과 아드마 왕과 스보임 왕과 벨라 곧 소알 왕이 나와서 싯딤 골짜기에서 그들과 전쟁을 하기 위하여 진을 쳤더니 9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고임 왕 디달과 시날 왕 아므라벨과 엘라살 왕 아리옥 네 왕이 곧 그 다섯 왕과 맞서니라 10싯딤 골짜기에는 역청 구덩이가 많은지라 소돔 왕과 고모라 왕이 달아날 때에 그들이 거기 빠지고 그 나머지는 산으로 도망하매 11네 왕이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고 12소돔에 거주하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로잡고 그 재물까지 노략하여 갔더라”

요단의 동쪽은 비교적 사람이 살기에 좋은 땅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곳을 차지하고 싶어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그돌라오멜과 그 동맹 왕들과 소돔과 고모라를 중심으로 한 동맹한 왕들 사이에 그 땅을 놓고 치열한 전쟁을 펼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의 구체적인 내용은 소돔, 고모라, 아드마, 스보임, 세메벨, 소알의 통치하는 왕들이 12년 동안 그돌라오멜 왕을 섬기다가 13년차에 배반을 하였고, 그에 대한 응징으로 14년차에 그돌라오멜이 그의 동맹 왕 3명과 함께 전쟁을 펼친 내용입니다. 이런 왕들의 전쟁 이야기가 성경에 포함된 것은 소돔 지역에 아브람의 조카 롯이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롯이 이 왕들의 전쟁에 희생이 되어 포로로 끌려가고, 그의 재물까지도 노략을 당했기 때문에 아브람이 롯을 구출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습니다. 이들의 전쟁이 롯으로 인해 아브람과 연관이 되었기 때문에 이 왕들의 전쟁이 성경에 기록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1당시에 시날 왕 아므라벨과 엘라살 왕 아리옥과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고임 왕 디달이 2소돔 왕 베라와 고모라 왕 비르사와 아드마 왕 시납과 스보임 왕 세메벨과 벨라 곧 소알 왕과 싸우니라 3이들이 다 싯딤 골짜기 곧 지금의 염해에 모였더라

이 그돌라오멜의 그 동맹들과 소돔과 고모라 동맹 간의 전쟁은 성경에서 처음으로 세상 왕들의 전쟁입니다. 이는 세상이 흑암으로 깔리게 될 때 육신이 되어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흑암으로 깔려간다는 것은 그들에게 빛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육신이 되면서, 하나님의 신과 멀어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도 노아의 자손들이기 때문에 제사를 통해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길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점점 육신이 되어가면서 하나님의 신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육신의 생각이 그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신과 거리가 멀어졌을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세상의 왕들입니다. 힘이 센 자들이 왕이 되는 현상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즉 재물과 권력이 사람들을 지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여러 왕들이 나타난 것은 바로 사람이 하나님의 신과 거리를 멀리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4이들이 십이 년 동안 그돌라오멜을 섬기다가 제십삼년에 배반한지라

세상의 왕들 간에도 서열이 있습니다. 누가 육적인 힘이 가장 큰가에 따라 서열이 갈린다는 것입니다. 서열이 낮은 자는 높은 자를 섬기게 되는데, 서열이 낮은 자는 높은 자를 섬기는 데서 벗어나기 위해 준비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세력을 키워 그 높은 자에게 대항하거나, 전쟁으로 그를 정복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서열이 높은 자는 그것을 계속 유지하기 위하여 그의 육적인 군사력을 더 강화합니다. 그것이 흑암이 깔린 세상에서 펼쳐지는 일입니다.

5제십사년에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 한 왕들이 나와서 아스드롯 가르나임에서 르바 족속을, 함에서 수스 족속을, 사웨 기랴다임에서 엠 족속을 치고 6호리 족속을 그 산 세일에서 쳐서 광야 근방 엘바란까지 이르렀으며 7그들이 돌이켜 엔미스밧 곧 가데스에 이르러 아말렉 족속의 온 땅과 하사손다말에 사는 아모리 족속을 친지라

소돔과 그 동맹국들이 그돌라오멜을 배반하자 그들라오멜을 세 나라의 동맹국들과 함께 그들을 치려 내려왔습니다. 그들이 내려오는 도중 르바, 수스, 엠, 호리, 아모리 족속을 정복하였습니다. 그돌라오멜이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당시 그 지역에서는 아무도 그들을 당할 수 있는 자가 없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돌라오멜이 가는 곳에는 모두 그에게 정복당하였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당시 그 일대에서는 그가 가장 큰 권세자였습니다.

그돌라오멜과 그의 동맹국과 소돔과 그 동맹국들은 싯딤 골짜기에서 큰 전쟁을 펼쳤습니다. 네 왕과 다섯 왕이 맞서 전쟁을 하였습니다. 이 전쟁에서도 그돌라오멜이 이겼습니다. 소돔과 고모라 왕의 군사들을 도망하면서 역청 구덩이에 빠졌고, 산으로 도망하였습니다. 당시 그돌라오멜은 그를 막을 자가 없을 정도로 막강한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그가 전쟁하여 승리한 나라들을 세어보면 10개의 족속입니다. 이는 세상에서는 그를 당할 자가 없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와 같이 막강한 그돌라오멜도 하나님의 군대 앞에서는 하루아침에 허물어집니다. 본문에 나오지는 않지만, 아브람은 조카 롯이 그돌라오멜에게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아브람을 318명의 사병을 이끌고, 롯와 그의 재물을 찾아오는 것을 다음에서 보여줍니다.

이 왕들의 전쟁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하나님의 신과 거리가 멀어지면, 왕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이 육신이 되면, 왕들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타락한 사람의 속성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신의 역사가 사람에게 없어지면, 사람들은 자신을 지켜 줄 육적 왕이 필요하여 왕을 세우려는 속성이 있고, 또한 자기의 힘이 강하여지면, 스스로 왕이 되려는 속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사 시대 끝에 하나님의 선지자 사무엘에게 왕을 요구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었습니다. 그들에게 성막을 만들게 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그들이 있는 곳에서 통치하시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사사 시대에 타락하였습니다. 율법과 멀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을 다스릴 육적인 왕을 필요로 했습니다. 사무엘에게 왕을 달라고 외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육적인 왕을 세우면, 왕의 제도가 나타나 그들의 자녀들을 동원하여 나라를 지키게 하고, 세금을 거두고, 그들에게 부역을 시킬 것이라고 하지만, 계속 왕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 왕이 나타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 율법을 모르게 될 때 육적인 왕이 나타나고, 왕의 제도가 나타났습니다. 육적인 왕이 나타나고, 왕의 제도가 생기면, 하나님이 주신 율법이 있다고 해도 그 나라에는 육적인 권력작용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국, 왕의 제도는 죄인이 된 인간이 율법의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도와주기보다는 세상의 제도 속으로 빠지게 함으로써 더욱 흑암이 드리워지게 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나라의 왕정의 결말이 이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12소돔에 거주하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로잡고 그 재물까지 노략하여 갔더라”

그런데, 이 왕들의 전쟁 중 아브람의 조카 롯이 그돌라오멜 왕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아브람의 조카로 롯은 의인이라고 성경에서 칭하고 있습니다. 의인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아브람의 조카 롯이 이 왕들의 전쟁에 휘말려 그돌라오멜이 그를 포로로 끌고간 것은 큰 실수였습니다. 왜냐하면, 이 롯은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있는 자였기 때문입니다. 롯의 큰아버지가 아브람이었기 때문이고, 롯은 자신의 아버지 하란이 죽은 후 아브람을 아버지처럼 따랐기 때문입니다. 아브람에게 롯은 아들과 다를 바가 없는 자였습니다. 아브람의 가족이었습니다.

그돌라오멜의 전쟁은 롯으로 인해 세상 왕들의 전쟁에서 세상과 하나님이 전쟁으로 바뀌게 됩니다. 세상에 흑암이 드리워질 때 세상에서는 자동적으로 왕이 나타나게 되었고, 왕들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그돌라오멜의 전쟁입니다. 그돌라오멜과 그의 동맹들은 세 나라의 동맹과 함께 10개의 나라를 정복합니다. 그 당시 그 지역에서는 그돌라오멜을 당할 존재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에게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그가 롯을 포로로 끌고 간 것입니다. 그가 흑암으로 인해 영적 눈이 어두워 롯이 어떤 존재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는 아브람을 통한 하나님의 전쟁 개입으로 인해 그들의 노략한 모든 것들을 빼앗기게 됩니다.

우리가 이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가르침은 사람들에게 흑암이 드리워지면, 세상 왕이 나타난다는 것이고, 그 세상 왕들을 서로 더 큰 왕이 되기 위해 전쟁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흑암이 드리워진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흑암이 드리워진 세상에는 언제나 정복자들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그 세상의 정복자들은 결코, 아브람과 같은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아무리 강한 왕이라 해도 하나님의 사람들을 이기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상에서도 가장 강하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그돌라오멜의 전쟁은 결국, 그가 롯으로 인해 실패한 전쟁이 되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패한 전쟁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최고의 권세를 가진 왕이 패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한 개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한 개인에게 흑암이 드리워지게 되면, 아니면, 처음부터 흑암 가운데서 탄생하였다면, 그는 그 자신이 스스로 왕입니다. 자신을 마음대로 하는 존재입니다. 그러한 기질이 강하여 그것이 외부로 나타나면, 그것은 곧 그 자신의 왕 기질이 밖으로 표출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가 활동하는 가정에서 왕이 될 수 있고, 그가 더 강하면, 그의 환경에서 만나는 자 중 왕 노릇을 할 것이며, 더더욱 강한 자가 되면 나라의 왕까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왕의 기질이 강한 자들 간 충돌이 일어나면, 전쟁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것이 흑암이 드리워진 세상이 운영되는 길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왕의 기질은 결코 하늘의 사람을 이기지 못합니다.

우리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가면, 드리워졌던 흑암이 물러가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성품이 자리잡게 됩니다. 진정한 영적인 왕의 성품을 닮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세상에서 어떤 육적인 왕도 그와 같은 자를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어떤 왕도 예수 그리스도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그분은 진정한 유대인의 왕, 영적인 왕이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