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종의 아들과 자유자의 아들(창16:1-9)

36. 종의 아들과 자유자의 아들(창16:1-9)

“1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출산하지 못하였고 그에게 한 여종이 있으니 애굽 사람이요 이름은 하갈이라 2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니 원하건대 내 여종에게 들어가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3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그 여종 애굽 사람 하갈을 데려다가 그 남편 아브람에게 첩으로 준 때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거주한 지 십 년 후였더라

4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임신하매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그의 여주인을 멸시한지라 5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내가 받는 모욕은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 내가 나의 여종을 당신의 품에 두었거늘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나를 멸시하니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6아브람이 사래에게 이르되 당신의 여종은 당신의 수중에 있으니 당신의 눈에 좋을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하갈이 사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7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물 곁 곧 술 길 샘 곁에서 그를 만나 8이르되 사래의 여종 하갈아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그가 이르되 나는 내 여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하나이다 9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

흑암이 드리워지고 있었던 육적 세상에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약속을 주었습니다. 그는 육적 세상에 유일한 약속의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아브람은 사실상 세상에 옮겨진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왜냐하면, 그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브람이 약속을 받을 때는 아브람과 그의 아내 사래도 그 약속에 포함되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약속은 아브람만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브람과 사래를 통해 그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위의 구절들은 그런 차원에서 이해되어야만 합니다.

1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출산하지 못하였고 그에게 한 여종이 있으니 애굽 사람이요 이름은 하갈이라 2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니 원하건대 내 여종에게 들어가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출산하지 못한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 출산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래는 그것을 알고 있는 듯이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출산을 허락하지 않은 것은 그 여인은 하나님의 약속에 포함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래는 세상 사람들이 아이 낳는 방법으로 아이를 낳는 사람이 아니었고, 약속의 사람이 아이를 낳는 방법으로 낳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래의 경수가 끊어지기까지 아이를 낳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에게서 태어날 아이는 세상으로부터 나오는 자가 아니라 하늘로부터 나오는 약속의 자녀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자녀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정을 몰랐던 사래는 현실을 보고 기업을 물려줄 후사를 얻기 위하여 그의 종인 하갈을 통해 자녀를 얻으라고 합니다. 아브람이 이 말을 듣고 하갈과 동침하여 하갈이 임신을 하게 됩니다.

사래가 아브람에게 하갈과 동침하라고 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자기 생각이었습니다. 사래는 아브람과 하나님의 약속에 포함된 사람일지라도 그의 인간적인 생각으로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진행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언제나 하나님의 생각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사람이 생각이라도 하나님과 그 뜻이 같을 때만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진행됩니다. 따라서 사래의 인간적 생각이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습니다. 아브람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그의 아내, 사래를 통해 약속의 자녀를 출생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하갈을 통해 아브람에게서 아들이 태어나도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포함되지는 않습니다. 그 아들은 육체를 따라 난 자이기 때문입니다. 육체를 따라 난 자는 하나님의 유업을 받을 수 없습니다.

아브람의 가계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하나님의 나라였지만, 육체의 속성이 함께하는 나라였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생각을 따르는 육체의 삶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 삶의 결과물로 육체의 아들이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들은 하나님의 유업을 잇지는 못합니다. 물리적 세상에 존재하는 이런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의 생각과 하나님의 약속이 공존하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에서 이런 종류의 하나님 나라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펼치십니다. 구약시대의 육적 이스라엘 나라는 모두 이러한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펼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그들의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만 그 구원계획을 이룰 수 있는 그런 나라였습니다.

그러므로 육적 세상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육체를 입고 있는 자들의 나라이기 때문에 육체의 생각을 따를 수도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그 나라는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서 이룰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자들이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면 그들을 통해 하나님이 뜻이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의 속성을 아브람 때부터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여 낳은 아들은 육체를 따라 난 자가 됩니다. 비록 아브람이 약속의 사람이라도 육체의 아들을 낳을 수 있는 자였습니다. 그 육체의 아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브람은 약속의 사람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를 통해서만 약속의 자녀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그 약속을 통해 태어난 약속의 자녀가 이삭입니다. 이삭은 사래의 경수가 완전히 끊어지고, 육체적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약속으로 탄생한 자가 이삭입니다. 그래서 이삭은 하늘에서 나온 자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으로 나온 자입니다. 그래서 갈라디아서에서는 “아브라함이 두 아들이 있으니 하나는 계집 종에게서, 하나는 자유하는 여자에게서 났다 하였으나 계집 종에게서는 육체를 따라 났고, 자유하는 여자에게서는 약속으로 말미암았느니라(갈4:22,23)”

이는 아브라함의 두 아들이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탄생하였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하나는 육체의 방법으로 탄생하였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약속으로 탄생하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처음으로 아브라함의 두 아들을 통해 두 종류의 탄생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하나는 육체를 따라, 다른 하나는 약속을 따른 탄생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시대부터 약속을 따라 사람이 탄생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갈라디아서에서는 이 말씀을 한 다음 곧 이어 “기록된 바 잉태하지 못한 자여 즐거워하라 산고를 모르는 자여 소리 질러 외치라 이는 홀로 사는 자의 자녀가 남편 있는 자의 자녀보다 많음이라 하였으니(갈4:27, 사54:1)”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탄생하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아브람 때부터 이스마엘처럼 탄생하는 사람이 있고, 이삭처럼 탄생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삭처럼 탄생하는 방법은 바로 하나님의 약속으로 탄생하는 것을 말씀합니다. 이런 자들은 하나님이 뜻으로 탄생하는 자들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을 의미합니다. 성령으로 난 자들, 곧 하늘의 뜻으로 탄생한 자들입니다. 이런 자들은 하늘의 예루살렘에서 난 자들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육체로 난 자들은 이스마엘과 같이 종의 자식으로 율법의 아들을 말합니다. 그러나 약속으로 난 자들은 이삭과 같이 자유하는 여자에게서 난 자로 복음의 아들을 말씀합니다. 물과 성령으로 난 자들, 곧 영의 사람들을 말합니다.

육적인 세상에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에는 이같이 두 부류 아들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이 두 부류의 아들 중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있는 아들은 자유하는 여인인 사라에게서 난 자, 약속의 자녀입니다. 육체로 난 아들은 그 하나님의 나라에서 분리된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이후 이스마엘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분리되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 나라의 유업은 약속의 자녀만이 받도록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뜻으로 난 자들은 결코 그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

3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그 여종 애굽 사람 하갈을 데려다가 그 남편 아브람에게 첩으로 준 때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거주한 지 십 년 후였더라

아브람의 아내가 하갈을 그 남편 아브람에게 첩으로 준 때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거주한 지 십년 후였습니다. 이는 아무리 기다려도 사래에게 아들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의 뜻으로 하갈을 아브람에게 첩으로 준 것입니다. 인간의 오래 참을 수 없는 속성을 보여줍니다. 사람은 오래 참지 못하는 속성으로 인해 사람의 뜻을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람들은 말씀을 생각하고, 기도면서 현실 상황의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상황을 어떻게 바꾸시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4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임신하매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그의 여주인을 멸시한지라 5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내가 받는 모욕은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 내가 나의 여종을 당신의 품에 두었거늘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나를 멸시하니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사람의 뜻을 따라간 결과물가 현실에서 나타났습니다. 하갈이 임신하였고, 그것으로 인해 사래를 멸시한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가진 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 약속을 가진 자를 멸시하는 장면입니다. 가짜를 가진 자가 진짜를 가진 자를 멸시하는 장면입니다. 눈에 보이는 육의 것을 가지고, 눈에 보이지 않는 영의 것을 멸시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무질서입니다. 아브람의 집안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 하나님의 나라에 무질서가 나타났습니다. 종이 주인을 멸시한 일입니다. 종이 육의 자랑거리를 가졌기 때문에 주인을 멸시한 것입니다.

6아브람이 사래에게 이르되 당신의 여종은 당신의 수중에 있으니 당신의 눈에 좋을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하갈이 사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아브람은 그의 아내 사래를 그와 함께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자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여종인 하갈을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합니다. 이에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고, 하갈을 도망갔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결코 종이 주인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며, 육이 영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율법의 사람이 복음의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질서라는 것입니다. 이 시대 그리스도인도 세상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 하나님의 나라에 육체와 영이 공존합니다. 율법의 사람과 영의 사람이 공존합니다. 성경에서는 이 율법의 사람을 내쫓으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8이르되 사래의 여종 하갈아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그가 이르되 나는 내 여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하나이다 9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

하나님은 도망가는 하갈을 주인에게 돌려보냅니다. 그 수하에서 복종하라고 합니다. 아브람의 나라에서 종이 주인에게 복종하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받은 자들이 사람의 뜻으로 낸 결과물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그에게 맞게 세상 삶을 살도록 합니다. 그러나 그에게 하나님 나라의 유업은 물려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육에 의하여 난 것은 육이 됩니다. 사람의 뜻으로 난 것은 세상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영으로 난 것은 영, 즉 천국입니다. 베드로가 영의 말씀인 깊은 데에 거물을 내리라는 말씀을 듣고, 그것을 따랐더니 밤새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물고기를 그물이 찢어질 듯이 잡았습니다. 그것은 영으로 난 영입니다. 영으로 난 천국이라는 의미입니다. 베드로는 그렇게 말씀을 행함으로써 천국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영의 길을 따라가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