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지혜의 여인 리브가(창24:10-20)

57. 지혜의 여인 리브가(창24:10-20)

“10이에 종이 그 주인의 낙타 중 열 필을 끌고 떠났는데 곧 그의 주인의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나 메소보다미아로 가서 나홀의 성에 이르러 11그 낙타를 성 밖 우물 곁에 꿇렸으니 저녁 때라 여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올 때였더라 12그가 이르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13성 중 사람의 딸들이 물 길으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서 있다가 14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말미암아 주께서 내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15말을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니 그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소생이라 16그 소녀는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 지금까지 남자가 가까이 하지 아니한 처녀더라 그가 우물로 내려가서 물을 그 물동이에 채워가지고 올라오는지라 17종이 마주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네 물동이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게 하라 18그가 이르되 내 주여 마시소서 하며 급히 그 물동이를 손에 내려 마시게 하고 19마시게 하기를 다하고 이르되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서도 물을 길어 그것들도 배불리 마시게 하리이다 하고 20급히 물동이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낙타를 위하여 긷는지라”

아브라함의 종은 낙타 열 필에 좋은 것을 싣고 나홀의 성에 저녁때쯤 도착하였습니다. 나홀의 성 밖 우물 곁에 낙타를 꿇리고, 기도했습니다. 그 때는 여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오는 때였습니다. 아브라함 종의 기도는 물을 길으러 나오는 소녀에게 물을 달라고 하였을 때 물도 주고 낙타에게도 물을 주는 여인이면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진 자로 여길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삭의 아내를 택하는 모든 여정은 하나님의 사자가 주관한 여정입니다. 겉으로는 아브라함의 종이 낙타를 끌고 고향까지 가는 여정이었지만, 사실상 그 이면에 하나님의 사자가 주관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영의 사람들로 이런 이면에 펼쳐지는 영적인 일을 분별하는 자들입니다. 이런 영적인 일을 분별하지 못하면,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기도할 때 그 기도의 내용을 하나님의 사자가 알려주었습니다. 그것이 마치 종의 생각인 것처럼 생각할 수 있으나 하나님이 함께하였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리브가가 기도가 끝나기도 전에 우물에 나옵니다. 이것도 우연인 것 같이 보이지만, 하나님이 그와 함께하였으므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우물에 물을 길으러 나온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종이 말하는 것을 듣고, 그에게 물을 주고, 자동적으로 낙타에게도 물을 줄 것이라고 합니다. 리브가는 본능적으로 낙타에게도 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낙타가 열 마리에게 물을 먹이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그래도 그 일을 기꺼이 하겠다고 하는 여인이었습니다. 이 소녀의 성품을 알 수 있습니다. 지혜롭고, 부지런한 여인임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리브가는 그가 처한 상황을 파악하고 행동하는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는 자들에게 나타나는 지혜의 일종입니다. 하나님의 영이나 사자가 함께하는 자들은 그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세밀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본능적으로 그런 생각을 주기 때문입니다.

리브가는 이삭의 아내가 될 사람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이삭을 말씀의 씨로 탄생시켰듯이 그의 아내 될 리브가도 준비하였습니다. 그가 이삭과 결혼하여 이삭을 통해 말씀의 씨를 탄생시켜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삭의 돕는 배필이 될 리브가도 준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녀를 삶의 상황을 세밀하게 파악할 줄 아는 지혜로운 여인으로 준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여인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래서 때가 되어 우물에 물을 길으러 갔을 때 큰 축복을 받는 자가 됩니다. 그 소녀가 큰 축복을 받는 자가 된 것은 세상 사람으로 하늘의 사람에게 시집가기 때문입니다. 이삭은 하나님의 씨입니다. 하나님에게서 나온 하늘나라의 사람입니다. 그런 이삭에게 세상 여인인 리브가가 시집을 가게 된 것은 세상에서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축복입니다. 이는 곧 세상 사람이 하늘나라의 사람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리브가는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을 예표하는 여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은 하늘나라에서 나온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입니다. 세상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혼인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었습니다. 이는 영적인 이야기입니다. 한 몸이 되었다는 것은 곧 한 생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는 하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네가 내 안에, 내가 네 안에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가 되었다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는 자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는 자들이 되었다는 것은 에덴동산에 있는 생명 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을 둘러싸고 있었던 화염검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에게 개방된 것입니다. 그래서 에덴동산의 생명 나무 열매를 언제든지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은 사실상 하늘에 있는 자들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늘은 일상의 삶 속에서 펼쳐집니다. 하늘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그리스도인들 속에 존재합니다. 그들의 생각의 나라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생각이 그들 육체 밖으로 나오면, 그 천국이 자기 자신이나 옆의 사람들에게 보이게 됩니다. 천국은 그렇게 보이는 나라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생각을 통해 세상에 나타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먹음으로써 떠오르는 생각은 천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것은 오늘날 기록된 말씀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면, 그리스도인들은 거대한 하늘의 생각 세계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리브가는 세상에서 하늘로 시집가서 야곱이라는 하늘의 씨를 낳았습니다. 말씀의 씨를 가진 자에게 시집가는 것은 곧 하늘의 씨를 낳는 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늘나라를 번성시키는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 시대의 우리에게 적용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부로써 말씀의 씨를 가진 자를 탄생시키는 자들입니다. 세상에서 천국은 그렇게 퍼져가는 것이며, 대를 이어 전달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을 기념하라고 합니다.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매일 시행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머물러 있으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한마음이 되는 상태로 있으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에게 머물러 있는 말씀이 스스로 출산하는 일이 그에게서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15말을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니 그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소생이라 16그 소녀는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 지금까지 남자가 가까이 하지 아니한 처녀더라 그가 우물로 내려가서 물을 그 물동이에 채워가지고 올라오는지라

아브라함의 종은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손녀를 우연히 만납니다. 그 많은 사람 중 아브라함의 동생의 자손을 만난 것입니다. 소녀가 아리땁고,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한 처녀라는 것은 이삭을 위해 준비된 순결한 여인임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낙타에게도 물을 주겠다는 한 그녀의 행동은 그녀의 부지런하고, 지혜로운 성품을 엿보게 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이미 이삭의 아내로 선택하여 준비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이 시대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는 자들도 하나님이 선택한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 속에서 선택된 자들이라고 말씀합니다. 에베소서에서는 창세 전에 우리를 택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그렇게 철저하신 것을 알려주십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이삭의 아내 리브가를 준비하신 것은 아브라함의 가정의 번창을 위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가정은 곧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말씀의 씨, 이삭이 그 가정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 아브라함의 가정을 이삭을 통해 크게 성장시켜, 가나안 땅을 심판하기 위한 심판자로 세우십니다. 리브가는 바로 그 과정에서 이삭의 아내로 선택된 여인입니다. 그 여인을 통해 아브라함의 가정을 이스라엘 나라로 성장시키고, 그 나라에 하나님의 말씀을 주시어 가나안 땅을 심판하십니다. 가나안 땅을 심판한 후 그 땅에 이스라엘 나라, 즉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합니다. 이는 이 시대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자는 심판자이며, 그들은 말씀으로 세상의 사람들을 심판한 후 심판한 그 사람 속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이 시대 하나님의 나라는 말씀을 가진 자들의 심판에 의하여 건설됩니다. 심판한 그 자리에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집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육체가 살아있을 때 그 육의 사람이 심판받은 자들입니다. 물세례를 통해 그들의 육체가 심판받은 자들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육체가 심판받고 죽은 바로 그 자리에 새로 영이 탄생된 자들입니다. 그들의 육은 죽고 영이 탄생된 영의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입니다. 사람이 살아있을 때 받는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은 그를 살리는 심판입니다. 그 사람을 죽이는 심판이 아니라 그 사람의 영을 살리는 심판입니다. 그래서 말씀의 가진 자들의 심판은 의로운 것입니다. 그런데 심판은 반드시 말씀을 가진 자들에 의하여 진행됩니다.

19마시게 하기를 다하고 이르되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서도 물을 길어 그것들도 배불리 마시게 하리이다 하고 20급히 물동이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낙타를 위하여 긷는지라

낙타가 열 마리입니다. 열 마리의 낙타의 물을 모두 긷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런데 리브가에게는 그것이 그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행로에 곤하여 갈증을 느끼면, 당연히 그 짐승들도 갈증을 느낀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습니다. 이는 그녀가 지혜로운 여인이라는 것을 알려 줍니다. 리브가는 열 마리의 낙타에게 물을 마시게 하는 그 수고를 피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처한 상황 속에서 그가 무엇을 할지 아는 여인이었습니다. 그것이 비록 힘든 일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기꺼이 하는 여인이었습니다.

리브가가 이삭의 아내가 된 이후의 삶을 보면, 그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자였습니다. 에서와 야곱을 낳았을 때 야곱을 선택한 지혜로운 여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야곱이었기 때문에 야곱을 선택했습니다. 이삭은 에서를 장자로 축복하려고 하였지만, 리브가는 이삭을 속이면서까지 하나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그와 같은 여인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이삭의 아내로 선택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