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하나님이 조성하신 환경과 말씀의 본질(창24:47-56)

60. θ이 조성한 환경과 말씀의 본질(창24:47-56)

“47내가 그에게 묻기를 네가 뉘 딸이냐 한즉 이르되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브두엘의 딸이라 하기로 내가 코걸이를 그 코에 꿰고 손목고리를 그 손에 끼우고 48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사 나의 주인의 동생의 딸을 그의 아들을 위하여 택하게 하셨으므로 내가 머리를 숙여 그에게 경배하고 찬송하였나이다 49이제 당신들이 인자함과 진실함으로 내 주인을 대접하려거든 내게 알게해 주시고 그렇지 아니할지라도 내게 알게해 주셔서 내가 우로든지 좌로든지 행하게 하소서

50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51리브가가 당신 앞에 있으니 데리고 가서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를 당신의 주인의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라 52아브라함의 종이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여호와께 절하고 53은금 패물과 의복을 꺼내어 리브가에게 주고 그의 오라버니와 어머니에게도 보물을 주니라 54이에 그들 곧 종과 동행자들이 먹고 마시고 유숙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그가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55리브가의 오라버니와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이 아이로 하여금 며칠 또는 열흘을 우리와 함께 머물게 하라 그 후에 그가 갈 것이니라 56그 사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만류하지 마소서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아브라함의 종은 계속하여 우물가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라반과 브두엘에게 합니다. 리브가가 종이 기도를 통해 신기하게 찾아낸 이삭의 아내 될 사람임을 그의 오라비와 아버지에게 알립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그들에게 그가 기도한 대로 행동한 리브가에 관해 이야기하였고, 또한 그 리브가가 바로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 집안의 사람임을 알고, 여호와를 찬양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이삭의 아내를 선택하는 일에 자신에게 맡겨진 직분을 수행하면서 나타난 하나님의 나라를 보았습니다. 그것을 보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찬송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직분을 수행하는 자들은 이같이 그 직분을 수행하는 중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경험한 하나님의 나라를 찬송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우물가에서 있었던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를 말한 후, 라반과 브두엘에게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로 데리고 가도 되는지 가부간 답을 달라고 합니다. 그러자 라반과 브두엘은 이미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로 택하신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았으므로 자신들이 가부를 말할 자격이 없고, 데리고 가서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를 이삭의 아내가 되게하라고 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참으로 평탄하게 그 자신의 직분이 수행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54이에 그들 곧 종과 동행자들이 먹고 마시고 유숙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그가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아브라함의 종은 브두엘의 집에서 유숙한 다음 날 아침 바로 리브가를 데리고 가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그가 맡은 직분 수행이 최우선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 앞에서 만들어진 브두엘 집안에서의 그 특별한 환경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입니다. 그 종 앞에 리브가를 바로 데려갈 수 있는 특별한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종은 다음 날 바로 리브가를 데려가려고 합니다. 종이 가져야 할 최고의 태도입니다. 종의 직분을 가진 자들은 직분 수행을 위해 하나님이 만드신 특별한 환경이 조성되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그 직분을 수행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특별하게 조성된 환경은 곧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환경 속에 사람들의 인간적 생각이 들어가 그 환경이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직분 수행에 복잡한 환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은 우물가에 있었던 그 일이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또 패물이나 선물에 마음을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하나님이 조성한 환경이 나타나면 즉시 직분을 수행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호렙산에서 가데스바네아에 도착했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위한 특별한 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그들이 바로 가나안 땅에 올라가기만 하면 그곳을 점령할 수 있었던 환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정탐꾼을 보내자는 인간적인 생각이 들어서, 모세가 그것을 허락하였고, 정탐꾼들의 부정적 보고로 모세를 원망하는 일이 일어났고, 가나안 정복을 반대하였고, 결국 가나안 땅을 정복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출애굽 1세대가 모두 죽으면, 그다음 세대와 함께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가나안 땅 정복이 되지 않는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반대로 고집을 피우면서 가나안 땅을 공격하여 대패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직분 맡은 자들은 이런 하나님이 조성하신 환경을 분별하고, 언제 어떻게 행동하여야 할지 알아야 합니다. 만약, 어떤 하나님이 조성하신 환경을 놓치면, 그다음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55리브가의 오라버니와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이 아이로 하여금 며칠 또는 열흘을 우리와 함께 머물게 하라 그 후에 그가 갈 것이니라 56그 사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만류하지 마소서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를 데리고 떠나려고 하자, 라반과 그의 어머니는 며칠 또는 열흘을 우리와 함께 머물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자 종은 바로 가겠다고 합니다. 여호와가 주신 형통한 길이 자신의 결정으로 인해 굽어지지 않도록 바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의 영적 분별력을 볼 수 있습니다. 그에게 직분은 최우선이었습니다. 곧바로 행동을 취합니다. 이삭의 아내를 아브라함에게 데려다주는 그것이 그에게는 최우선이었습니다. 어떤 잡동사니 생각이 들어가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그 특별한 환경을 망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이 여기에 끼어들어 가면, 직분 수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세상에서 정착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을 지체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서도 오라비와 어머니는 육적인 정 때문에 리브가와 같이 좀 있다가 보내주고 싶어 합니다. 이는 전형적인 육적인 정과 함께하는 세상에 정착하고자 하는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정착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가면, 사람들의 생각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생각이 바뀌게 되면, 하나님이 조성하신 특별한 환경도 바뀔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명한 종들은 즉각적으로 행동합니다.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도 아브라함의 종과 같이 하나님의 뜻, 즉 직분을 수행하면, 그 수행으로 인한 결과물이 나타납니다. 이는 하나님이 세우신 특별한 천국의 환경입니다. 그 환경 속으로 사람들이 들어오게 되면, 천국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말씀을 실행하면, 그것으로 인해 말씀을 실행함에 따른 결과물이 나타납니다. 새로 조성된 환경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타난 것도 하나님의 말씀에 포함됩니다. 말씀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 창고 안에 그 분량이 정해져 있는 것을 그리스도인들이 그 창고에서 꺼내어오는 것이 아니라, 말씀은 생물처럼 살아있어서 스스로 말씀을 창조해 가는 본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성경 66권은 그렇게 하여 창조된 하나님의 말씀의 대표적인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은 바다를 먹물 삼아도 종이에 다 쓸 수 없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성령님과 함께 그런 말씀을 운영하는 자들입니다. 말씀을 창조하는 자들입니다. 즉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는 것처럼 하늘의 말씀을 새로 만들어내는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성전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에스겔 선지자가 말씀하신 것처럼 성전 문지방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속성을 가진 그런 성전과도 같은 존재들이 바로 이 시대 하나님의 아들들입니다. 그래서 이 시대 하나님의 아들들은 신비한 존재들입니다. 그 생물과 같은 말씀을 운영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탄은 그 성령의 검을 그 입에서 품어내는 자들인 하나님의 아들들을 가장 무서워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들을 통해 계속 창조되면서 확장되어 갑니다.

성경을 보더라도, 처음에는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해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 율법을 지키는 삶을 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말씀을 확장시켰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 사무엘하 등 역사서와 선지서, 시가서 등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육체를 입고 세상에 왔을 때 하나님의 말씀은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등의 복음서, 사도행전, 바울서신 일반서신 요한계시록 등으로 확장해 간 것입니다. 생물과 같은 말씀이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그렇게 확장해 간 것입니다. 이 시대에도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아들들을 통해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속성을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은 직분자들을 통해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면 그렇게 만들어진 환경도 하나님의 말씀이 됩니다. 말씀 실행의 결과물도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 종의 직분 수행을 통해 새로운 환경이 나타났습니다. 리브가가 이삭에게 시집가서 새로운 하나님의 가정을 꾸미는 그런 환경입니다. 즉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말씀 실행이 결과물로 나타나는 새로운 환경은 곧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나라 속에 사람들이 들어오면,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번창하는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는 번창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나라를 번창시키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나라는 스스로 번창하는 생명의 환경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