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아름다운교회 - 23. 나병 들린 사람을 깨끗하게 하심(눅5:12-16)

23. 나병 들린 사람을 깨끗하게 하심(눅5:12-16)

“12예수께서 한 동네에 계실 때에 온 몸에 나병 들린 사람이 있어 예수를 보고 엎드려 구하여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니 13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 14예수께서 그를 경고하시되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또 네가 깨끗하게 됨으로 인하여 모세가 명한 대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셨더니 15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 수많은 무리가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고침을 받고자 하여 모여 오되 16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

예수께서 한 동네에 계실 때 온 몸에 나병 들린 사람이 와서 예수 그리스도 앞에 엎드려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고 하셨다. 그러자 곧 나병이 그에게서 떠나갔다. 이 사건은 율법과 복음의 차이를 알려주는 최고의 가르침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온 나병 들린 사람은 온 몸에 나병이 들린 사람이었다. 온 몸에 나병이 들었다는 것은 온 몸이 부정한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깨끗한 곳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병 들린 사람들은 성전에서 제사할 수 있는 자격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할 수 없는 자들이었다. 제사를 할 수 있는 자격 자체가 없었으므로 그들은 스스로 혼과 육체를 깨끗하게 할 수 없었다. 계속하여 죄 가운데서 살아야 했고, 부정함 가운데서 벗어날 수 없었다. 제사할 수 있는 자격 자체를 박탈당하였으므로 부정함 가운데서 살아야 했다. 율법은 나병 들린 자들을 부정한 가운데 버려둘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나병 들린 자들을 예수 그리스도는 깨끗하게 하셨다. 이는 영적 관점에서 어마어마하게 놀라운 새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율법 시대 하나님의 성전은 하나님의 영이 거하는 물리적인 집이었다. 하나님의 영은 그 본성이 거룩하시므로 부정한 자들과 근본적으로 함께 하실 수 없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에서 제사할 때 부정한 자들은 그 성전에 오지 못하도록 하였다. 거룩한 영의 속성으로 인해 부정한 자들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부정한 자들은 부정함의 기간이 끝나거나 그 원인이 없어졌을 때 정결하게 하는 의식을 거쳐 다시 성전에서 제사하는 데 참여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이 좌정하신 지성소 안 하나님의 궤에는 오직 일 년에 일차씩 대제사장만이 자신을 정결하게 한 후 들어갈 수 있었다. 거룩한 영의 속성이 거룩하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속성과 결합할 수 없었으므로 그렇게 하셨다. 이 모든 물리적인 성전에서 제사하는 법은 부정한 자들이 거룩한 영이 거하시는 곳으로 오면 그 부정함으로 해 받을 수 있으므로 제사장들을 통해 부정함을 제하기 위한 제사만 하도록 하였다.

출애굽기에서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서 십계명을 받을 때 하나님의 영이 시내산 꼭대기에 강림하시고 모세를 불러 백성들이 여호와에게 와서 보려고 하면 죽을 수 있다고 하셨다. 여호와를 가까이하는 제사장들도 몸을 성결하게 하여 여호와의 침을 면하라고 하셨다(출19:21, 22). 그리고 산 주위에 경계를 세워 산을 거룩하게 하고 백성들이 시내 산에 오르지 못하게 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십계명을 직접 말씀하신다. 이렇게 말씀하실 때 백성들은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를 보았다. 백성들은 떨며 서서 모세에게 하나님이 직접 말하지 말고 당신이 말하라고 한다.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시면 자신들이 죽을 수도 있을 것이라 하였다. 따라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결하게 하여 성전에 나오라고 하신 것은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육체로 탄생하시면서 하나님의 집은 바뀐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로 바뀐다. 하나님의 영이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에 거하시게 되셨다. 예루살렘 성전이라는 하나님의 물리적인 집에 오는 것은 금지되었던 나병 들린 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라는 물리적인 집에 오는 것은 허용이 되었다. 이는 어찌 됨인가? 온 몸에 나병이 들린 사람은 온 몸이 부정한 자였다. 하나님의 영 앞에 오면 그 부정함으로 인해 소멸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나병 들린 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라는 하나님이 영의 집에 왔다. 그러자 그의 나병은 떠나가고 깨끗하게 되었다. 나병 들린 자는 그 하나님의 영의 집 앞에서 소멸되지 않고 오히려 그의 부정함이 깨끗함을 받았다.

그러면 이 하나님의 영의 집인 예수 그리스도라는 육체, 즉 성전은 어떤 성전인가? 그것은 살려주는 영의 속성을 가진 육체이다. 살려주는 영의 속성은 사망의 속성을 없애는 것이다. 사망의 속성은 인간이 죄를 범하면서 사람들에게 나타난 속성이다. 그 죄로 인해 부정한 사람, 즉 영적 관점에서 더러운 사람이 되었다. 사망의 속성을 가진 자는 영적 관점에서 부정한 사람, 즉 더러운 사람이다. 그 부정한 사람, 즉 더러운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께 앞에 오면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함으로 인해 죽지 않고 오히려 그 혼과 육체의 부정함이 깨끗하게 되는 일이 일어나게 된다. 살려주는 영의 속성의 육체는 온 몸이 부정한 자도 그 육체와 연결되면 살려주는 영의 속성, 즉 거룩함의 속성이 그에게 전달되어 깨끗함을 받는다. 이 누가복음 5장의 나병 들린 자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는 살려주는 영의 속성이 죄와 사망의 속성을 삼켜서 그 나병 들린 자를 깨끗하게 하는 이야기이다.

나병 들린 자가 예수께 나아와 말한 그 첫 마디는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이다. 이는 영적 관점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고백이다. 이 나병 들린 자의 이 말은 더러운 그 자신의 의식을 살려주는 영의 의식과 연결하는 연결의 끈이 된다. 나병 들린 자가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다는 이 말씀은 그 자신의 의식을 예수 그리스도의 의식과 연결하여 그 예수 그리스도의 의식이 그에게 들어와서 부정한 것을 삼키도록 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살려주는 영의 의식이 죄와 사망의 의식을 삼키도록 한 연결의 끈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살려주는 영이다. 누구든지 그분의 정체를 알고 입으로 시인하는 고백을 하면 그 자신의 의식과 예수 그리스도의 의식은 연결되어 관계가 맺어진다. 예수 그리스도의 의식이 그 관계의 끈을 통해 그의 의식에 들어오게 된다. 그 관계의 끈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의식이 그에게 들어오면 그의 부정함, 영적 더러움은 깨끗하게 청소되는 것이다.

열두 해를 혈루병을 알았던 여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겉옷을 만지면 자신의 병이 나을 것이라는 그 여인의 행위는 곧 그의 의식과 예수 그리스도의 의식을 연결하는 연결의 끈이 되었다. 그래서 그 여인은 열 두해의 혈루병이라는 더러운 것에서 깨끗함으로 받을 수 있었다. 사람이 자신의 의식과 예수 그리스도의 의식을 연결하는 방법은 그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를 알고 고백하는 것이다. 본문의 나병 들린 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를 고백하였다. 혈루병 여인도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를 고백하였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범죄한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를 알고 고백하면 그의 의식과 예수 그리스도의 의식이 연결된다. 의식의 연결은 곧 관계가 맺어진다는 것이다. 신랑와 신부의 관계, 즉 하나의 의식이 되는 관계가 맺어진다. 그 이외의 어떤 방법도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가 맺어질 수 있는 것은 없다.

예수 그리스도와 죄를 범한 사람들 사이에 맺어진 관계는 죄를 범한 사람들의 본체인 사망의 영이 죽고 그에게서 살려주는 영이 탄생하도록 하심으로써 관계를 맺어셨다. 그래서 이제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를 맺은 육체를 가진 자들은 성령을 받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받게 되었다. 이는 그가 하늘나라의 상속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 하늘나라의 상속자는 그 자신이 로고스의 말씀을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그들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자들이 되었다는 것이다.

13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

예수 그리스도는 당연히 나병 들린 자에게 손을 내밀어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고 하셨다. 살려주는 영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속성은 깨끗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병은 즉시 그에게서 떠났다. 예수 그리스도와 나병 들린 자와 하나의 의식이 되었다는 것이다. 게네사렛 호수가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 베드로는 그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릴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그가 듣고 그것을 마음으로 받아 행하였을 때 그의 의식과 예수 그리스도의 의식이 하나의 끈으로 연결되어 베드로가 행한 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가 행한 것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베드로는 그 말씀으로 인해 그물이 찢어질 듯이 많은 물고기를 잡았다. 말씀을 묵상하게 되면 영의 말씀을 나의 혼이 인식하게 되므로 나의 의식이 그리스도의 의식과 하나가 된다. 그러면 무엇이든지 말하면 그대로 되는 일이 일어난다. 영의 말을 하기 때문이다.

14예수께서 그를 경고하시되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또 네가 깨끗하게 됨으로 인하여 모세가 명한 대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셨더니

예수 그리스도는 나병 들린 자를 고치신 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제사장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의 명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나병이 깨끗하게 되었음을 입증하라고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에게 아무에게도 이 일을 이르지 말라고 경고하여 말씀하셨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제사장에게 깨끗하여진 몸을 보이고 모세의 명한 예물을 드려 무리에게 입증하는 것이었다. 나병이 깨끗하여졌다는 것의 공식적 입증이었다. 이제 그도 나병이 나았으므로 공식적으로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할 수 있는 자가 됨을 입증하라는 것이다. 이는 그도 나병의 부정함으로 하나님의 집에 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율법은 그를 하나님의 집에서 떨어지게 하였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깨끗함으로 받으니 그가 하나님의 집에 나갈 수 있는 자가 되었다. 이것을 복음이라고 한다. 율법은 부정한 사람을 하나님의 집에서 쫓아냈으나 복음은 하나님의 집으로 들어오게 하였다. 이것이 율법과 복음의 차이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복음이다. 세상에서 깨끗한 자들을 위해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 부정한 자들을 위해 세상에 오셨다. 부정한 자들이 자신의 부정함을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그분만이 자신의 부정함을 깨끗하게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고백한다면 그의 부정함이 소멸된다. 그러나 자신을 부정하지 않다고 하는 자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 없으므로 그의 의식은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될 수 있는 끈을 만들 수 없다.

아담이 죄를 범하면서 인류는 부정하게 되었다. 온 영과 혼과 육체가 부정하게 되었다. 부정하지 않은 곳은 한 군데도 없다. 그래서 사람은 죄를 범한 후부터 사탄의 먹이가 되었다. 이러한 부정한 인류는 사실상 영의 나병이 걸린 자들이다. 온 몸이 나병이 들린 자와 같이 거룩함이 하나도 없는 부정한 자이다. 육체의 나병은 무감각 질병이다. 육체의 감각이 없어지는 질병이다. 영의 나병이 들린 자들은 영의 감각이 없어진 자들과 같다. 인간이 육체가 되면서 영의 감각을 잃어버렸다. 영의 문둥병이 걸린 환자가 되었다. 육체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사실상 문둥병자이다. 자신은 깨끗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상은 영의 문둥병자이다. 부정하고 더러운 자들이다. 그래서 사탄의 밥이 되었다. 사탄은 그것을 먹는 자이다. 즉 하나님이 마귀에게 종신토록 흙을 먹으면서 살 것이라고 했는데 바로 그가 영의 문둥병자를 먹는 존재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사탄의 먹이를 없애버렸다. 육체가 된 사람은 사탄의 먹이였다. 그런데 그리스도는 그 먹이를 없앴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도록 하고, 그 일을 온전히 이루도록 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양식이 되게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가 그리스도인의 양식이 되었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도록 하여 그리스도의 양식이 되게 하셨다.